[NFT] 나는 땅입니다

in stimcity •  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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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RINITAS+土



희생과 헌신은 나의 모든 것이 아니에요. 나는 그저 나의 본성을 따랐을 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들이 나에 대해 자신들의 잣대로 희생과 헌신을 말하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왜 희생이고 헌신일까요? 나는 세상의 시작부터 존재했고 모든 것을 지켜봤답니다. 나는 땅, 土, CITRINITAS 입니다.



나는 흙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흙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흙은 나의 일부일 뿐이에요. 우리는 따지고 들면 알갱이이지만, 그래서 흩날리고 먼지가 되어 사방팔방 떠돌기도 하지만 본질은 하나랍니다. 부서져서도 거대한 땅.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어요.



내게 심겨진 것들은 자리를 잡고 성장을 시작하죠. 멈춰진 듯 보이나, 감춰진 듯 보이나 나로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래야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를 수 있어요. 나는 견고하게 지지하고 받쳐주죠. 연약한 것들은 내 속으로 파고들어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꾸미기도 해요. 그러다 용기가 나고 힘이 생기면 나를 뚫고 올라오는 거예요. 그것은 매우 감동적이랍니다. 나는 단단하지만 알갱이기도 하니 나를 뚫고 올라오는 것들에게는 용기와 그에 걸맞은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그것들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대지의 어머니라 부르고 숭상하기도 해요. 내가 내는 것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들이니까요. 그러나 나는 파헤쳐지기도 하고 분쇄되기도 하고 무거운 건물들을 떠받치기도 해야 해요. 그것은 운명이라 어쩔 수 없지만, 사람들이 자꾸 나를 떠나 날아오르려고만 하는 건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답니다. 지구에 중력이 존재하는 건 만물이 나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우주의 마음이에요. 나를 벗어나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건 얼마든지 멋있는 일이지만, 나를 박차오르지 않고서는 그것도 불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충분히 내게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어요. 나는 아직도 그대에게 줄 것이 많거든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싶은 것들은 모두 내게서 나온 것들이에요. 집과 자동차, 보석과 장신구들. 어느 하나 나로부터 기인하지 않은 것들이 없죠. 그러나 나는 호락호락하지 않답니다. 거저로 내어주는 법이 없죠. 시간을 견뎌내야 하고 바닥까지 내리꽂히는 중력을 이겨내야 하죠. 나는 언제나 그대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그대들은 자주 나를 부정하고 벗어나려 해요. 그래요. 그게 성장이고 성공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떠나보낼 수 있어요. 그러나 실패하고 좌절한 뒤에 내게로 돌아오려는 마음을 거부하지는 말아요. 내 품에 안겨 있을 때 만물은 가장 평안하답니다. 물론 그대의 죽음을 맞이하는 이도 나이니.



투자를 잘하고 싶다구요? 마법사 멀린이 그러더군요. 사람들이 투자에 환장해 있다고. 하하하 그건 내 주 종목인데, 알잖아요?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서 늘 부의 상징이었던 것은 돈이 아니라 땅, 나예요. 그러니 부정하든 열망하든 그대들은 나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어요. 그건 단순하죠. 제자리를 지키는 거예요. 제자리를 지키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겪게 된답니다.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든 순간이 찬란하지만, 그대가 맞고 싶은 그 계절은 어차피 때를 따라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기다림이 긴 것 같아도 계절은 순서를 바꾸지도 순환을 중단하지도 않는답니다. 그건 우주 그 자체이니까요.



그러니 샀으면 팔지 마세요. 나를 파는 건,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룬 뒤여야 해요. 나를 팔아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 하면 그대는 후회하게 될 거예요. 카드는 내놓기 전이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거니까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나처럼 자리를 지킬 수 있겠어요? 대신 내 위에 그대의 세계를 건설하면 돼요. 무엇을 짓든 나는 모든 것을 견뎌내고 품어낼 테니. 걱정하지 말고 내 위에 지어요. 나를 팔아 다른 것을 사봤자, 시간이 지나면 내가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되니까요. 나는 파는 게 아니에요.



이런 말을 그대의 선조들에게도 수없이 했지만, 그들은 자꾸 나를 팔아대더군요. 그리고는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되어 버렸어요. 나를 그렇게나 천대하더니. 보이지 않는 화폐를 사고 있다면서요? 그건 뭐 다를 줄 알아요? 자리를 지키는 모든 것은 나와 본질적으로 하나인 것이죠. 무한한 것 같은 가상의 세계도 자리를 잡고 무언가를 세우지 않으면 그저 0과 1의 빛일 뿐이죠. 火에게서 들으셨죠? 그것의 운명에 대해서 말예요.



아무쪼록 반드시 성공하시길 바래요. 돈도 많이 버시고 원하는 것들도 다 가지실 수 있기를. 그러나 어떤 때에라도 나를 잊지는 말아요. 결국 그대가 딛고서야 할 곳은 바로 나라는 것. 인생은 결국 나를 얻기 위한 투쟁이라는 것. 그건 세상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는 것. 그러니 죽을 것 같은 순간에 나를 기억해요. 그리고 내게 돌아와요. 내게서 자라났으니. 죽음 이후에도 그대와 함께 하는 건 나뿐이라는 걸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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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매장당하는 훈련

바닥에 앉아 긴장을 푸십시오. 그리고 죽은 사람처럼 가슴 위에 손을 교차시켜 올려놓으십시오.

내일 당신이 매장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 과정 하나하나를 상상하십시오. 이 훈련이 여타 매장과 다른 것은 당신이 산 채로 매장당한다는 것입니다. 장례식, 운구, 하관에 이르기까지 절차가 시행되는 것을 상상하면서, 필사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며 모든 근육에 힘을 주십시오. 하지만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 한시도 더 견딜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면 온몸의 힘을 사용해 관 뚜껑을 밀어냅니다. 당신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어 깊은 숨을 들이마십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몸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외침이 동반된다면 이 훈련은 더욱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_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의 NFT (Never Forget Trust) 프로젝트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의 예약판매
*마법사의 돌에 관한 자본론적 해석


[ziph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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