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앨범 정리.

in prague •  4 months ago  (edited)


프라하 거리를 걷다보면 예쁜 건물들에 눈을 빼았기기 일쑤다. 그러다 벽에 작은 흉상이나 기념비가 있는 것 또한 자주 보게 된다. 누구인지 어떤 의미인지 당장은 알수없어사진을 찍어 둔것이 제법 여러장 이다. 검색창을 통해 보여지는 정보들을 읽으며 '아, 이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싶은 인물도 있으나 매우 소수일 뿐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체코의 자유와 체코어의 보존과 발전 그리고 예술에 대한 자긍심과 존경 이다. 집이나 건물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으면 금방 온기가 사라지고 휑해진다. 누구누구의 생가를 조성한다며 큰 예산을 들여 어디나 비슷한 모습의 집터를 마련하기보다 지금껏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장소에서 옛자취를 되짚어 보는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 페트르 브란들 Petr Brandl



1668.10.24 - 1735.9.24. 바로크 시대의 대표 화가로 손꼽힌다.
미술관을 돌아보며 작가들 이름을 보긴 하지만 모르던 이름을 기억하기는 쉽지않다. 그럼에도 이 화가를 기억하는 것은 아기예수를 안아든 시몬의 감격스런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그림의 기억 때문이다. 긴 시간을 본 것도 아닌데 나의 기억에도 남은 그림을 그린 화가라면 당대의 주요 대표자가 맞나보다.

  • 얀 브로코프 Jan Brokoff



1652.6.23. - 1718.12.28. 바로크 시대의 조각가 중 한명 이었다.
아직도 바로크 시대가 크게 와닿지 않는데, 그 시대에 활동했던 화가도 아닌 조각가를 기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 인물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프라하의 두번째 상징 카를교 위에 가장 인기있는 조각상인 네포무크 성인을 조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 조각상을 만지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는가?

*1989/ 11/17


1989년 11월 17일 금요일에 폭동 진압 경찰이 프라하에서 일어난 평화적인 학생 시위를 억압하였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11월 19일부터 프라하 시만들이 대거 참여하는 시위가 이어진다. 그 와중에 다른 나라에서는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자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11월 28일 당이 권력을 포기하고 일당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12월 초에는 오스트리아, 서독과 체코슬로바키아의 국경에서 철조망과 여타 장애물이 제거되었다. 12월 10일에는 구스타프 후사크 대통령이 1948년 이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처음으로 非공산당 정부를 지명하고 사임하고, 마침내 1989년 12월 29일에 바츨라프 하벨이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유혈사태 없이 이루어진 이 사건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벨벳 혁명 이라 표현하였다.

겪어보지 않은 일을 가늠하는 것은 사진을 보고 맛을 떠올리는 것과 먹어보고 맛을 느끼는 차이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33년이 지났을 뿐이니 기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 그리고 독특한 문 하나


200kc 지폐 속 인물인 얀 아모스 코메니우스 Jan Amos Komensky (1592-1670) 와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Desiderius Erasmus (1466-1536) 사이의 상징적인 대화를 반영하여 제작한 문이다. 만날수 없었던 둘의 공통점 이라면 신학자이면서 종교개혁가 라는 것이 아닐지? 2007년 리모델링시 두 사람이 만났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그로인해 풍성해질 인문학적 결과는 어떨지를 상상하며 이 문을 제작했을 건물주가 누구일지 나는 그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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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사진 감사합니다.

최애 고객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왔다는데 여러모로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낯선 도시의 모습을 눈과 가슴에 담아두었다가, 혹
다시 찾게된다면 반갑지요.^^

네. 떠날때가 되니 또 언제 오겠나 싶은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