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안녕] 잘가라 내 게으름들아

난 생각이 많은 사람 부류에 속한다.

생각의 많고 적음의 기준이 무엇인진 몰라도

본인 스스로 생각이 많다는 건 스스로 알고 있다.

단순히 많은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도 잘 안다.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주로 도움은 안되는...

생각이 많다 보니, 어떻게든 표현을 하고 싶고,

그 표현의 방법이 이렇게 글을 쓰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 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뭔가에 몰두를 한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이유가 그렇다.

헬스장에 가서 그 힘든 바벨을 드는 이유도 그렇다.

생각만 해오던 것을 하지 않고 있으면 그 또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생각한 모든 걸 할 수가 없음을 알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이

늘 발목을 잡는다.

코로나 핑계로 너무도 조용한 듯 보낸 한해...

지난 날은 지난 날이고,

매년 거창한 계획 없이 맞이하던 새해를

이번엔 방향성도 잡힌 구체적인 목표로

맞이하려고 한다.

요 며칠간 그렇게 시작(준비)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바빠졌고, 몰두가 되고

게으름이 끼어 들어 올 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회사 업무는 못한다는 소리 듣지 않을 정도만..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철저히 나를 위한 새해.

그게 다다.

어차피 매일 매일 오는 하루 하루...

거기에 씨를 뿌려서, 필요하다면 덫을 놔서라도

내가 키우고 내가 직접 잡은 것들을 수확하는

한 해로 만들까 한다.

다들 원하고 바라는 일을 이제 시작해보자.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에 에너지 뺏기지 말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열매를

맛보고 즐기는 한해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