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역사 <양원역>

in kr •  4 months ago  (edited)

" 민자역 " 이라는 말을 들으면 크고 화려한 규모에 영화관이나 쇼핑몰이 같이 들어서 지하철이나 기차를 오가는 사람들의 교통중심 역할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편의도 도모하는 곳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영화의 배경이 된 < 양원역 >은 말 그대로 순수한 의미의 민자역이다. 경상북도 봉화군을 가보면 참으로 오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방이 산이라 도로 형편이 안좋다. 바로 이 양원역이 세워진 마을이 그렇다. 마을은 철로가 지나는 중간에 있는데, 이게 또 지형적인 특성상 도로를 이용하려면 철길을 따라 다음역까지 걷는 거리의 두배를 돌아나가야 한다. 그러니 대중교통도 없고 지금처럼 자가용도 없던 때이니 위험해도 전역이나 다음역에서 내려 기차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올 수밖에. 그래서 수없는 청와대와 철도청에 탄원서를 제출해 승인을 얻어 마을사람들이 대합실, 승강장, 역명판 모두 직접 다른 재정적 지원없이 임시승강장을 만들었다. 1988년 개통 후 여러차례 운행 중지의 고비가 있었으나 여전히 다른 대안이 없는 지역이어서 지금도 무궁화호와 관광열차가 정차한다.
지금 살고있는 영종도로 이사하면서 가장 의지가 되었던 부분이 공항철도라고 하면 좀 과장일까? 서울에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단절되어 살만큼 자연인은 아니어서 매번 자가운전으로 이동을 하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공항철도가 없었다면 이곳으로 이사와 살 생각을 했을까 싶다. 다른 지역 다른 세대를 살고 있지만 어딘가 공통점이 느껴져서 따스함을 느끼며 영화를 보았다. 티나게 드러나지 않지만 연기가 좋은 배우 박정민과 스스로 뮤즈라 부르는 임윤아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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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영화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ㅎ

아, 보셨구나. 참 부지런하신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