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jjy (79)in hive-160196 • 19 hour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70.쨍하게 맑은 날입니다. 파란 유리창처럼 눈부신 하늘이 그동안 못한 일을 하느라 햇볕을 내리쪼이고 있습니다. 초록잎은 더 짙은 초록으로 꽃은 꽃대로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모든 것을 삼킬 듯 출렁거리던 조종천도 이제는 심사를 가라앉히고 낮은 속도로 흘러갑니다. 비그치고 나니 이불 빨래 하고 싶은 욕심이 동합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또…jjy (79)in hive-160196 • 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9. 정답 발표세상을 물속에 가둘 것 같았던 늦장마는 많은 상처를 남기고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와 버려진 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반지하라는 공간에서 숨진 신림동 세 가족의 사연입니다. 언젠가는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꿈을 키우며 힘겹게 살고 있었을 그 가족들이 폭우앞에 속수무책으로…jjy (79)in hive-160196 • 3 days ago詩 • 든 • 손낡고 헤진 여름의 옷자락이 끌린다 뜨겁던 날을 잊고 늦장마의 사나운 발톱이 할퀸 상처를 두고 구름 흩어지는 하늘이 반가운 맘 할미질빵이 하얗게 흔들리는 기슭에서 혼자 꽃잎을 펼치고 쑥부쟁이를 찾는다 활짝 핀 백일홍을 보며 활짝 펼친 호랑나비의 날개 위로 여름이 지나간다 가을의 시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jjy (79)in hive-160196 • 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9.며칠을 두고 퍼붓는 비가 드디어 일을 낼 작정인 것 같습니다. 강남이 물에 잠겼다는 기사와 전철역에 물이 차는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어떤 사람은 물에 반쯤 잠긴 차 본닛에 올라 앉아 핸드폰을 만지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주변에서도 전화가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게 됩니다. 산굽이를 돌아갈 때마다 가슴을 조리게 됩니다. 토사가…jjy (79)in hive-160196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8. 정답 발표어제가 입추였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 해도 금시초문의 2차 장마가 세계 제2차대전처럼 요란하게 오면서 빗소리 외에 모든 소리를 지우고 말았습니다. 길에는 흙탕물이 흘러가고 차 한 대만 지나가면 튀기는 물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떨어진 능소화 꽃잎이 빗물에 휩쓸리고 금계국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기운을…jjy (79)in hive-160196 • 6 days ago詩 • 든 • 손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다는 진주알 셋팅을 해서 끼고 다니라며 커피잔 접시에 올려놓는다 또르르 접시를 빠져나온 진주알이 식탁위를 거리낌 없이 구른다 셋팅 값이 더 들어가겠다는 말이 민달팽이의 더듬이처럼 움츠러드는데 진주알은 내앞으로 굴러오고 있었다 며칠 뒤 금방앞을 지나가는데 조개껍질처럼 텅 빈 머릿속에서 셋팅이라는 글씨가…jjy (79)in hive-160196 • 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8.비가 예고된 오늘도 흐린 하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월 들어 첫 주말을 시작하면서 휴가 중인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휴가라는 자체만으로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특히 우리 고장은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그림이 되고 머무는 곳마다 쉼터가 되는 곳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문자…jjy (79)in hive-160196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7. 정답 발표어제부터 날이 개어 모처럼 여름 날씨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비소식이 이어집니다. 한 겨울에도 거지 빨래하는 날처럼 겨우 이불빨래 할 시간을 주는 것 같습니다. 대신 조종천변을 지나다 보면 옥 같은 물이 흘러 당장이라도 들어가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시골에 산다고 해서 그런 여가가 아무 때나 주어지는 건…jjy (79)in hive-160196 • 9 days ago詩 • 든 • 손장마가 끝나고 뭉게구름 사이로 바람이 선들거리면 복숭아나무에 농익어 떨어지는 여름 오이는 덩굴 속에 제일 잘 생긴 오이를 감추기 시작한다 나팔꽃과 환삼덩굴이 한데 얽히고 점점 허룩하게 배를 비우는 옥수수밭 옆에서 코스모스가 재잘거리는 소리가 높아진다 강아지 한 마리 딴엔 으슥한 풀섶을 골라 다리를 들다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풀에…jjy (79)in hive-160196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7.봄가뭄이 심하더니 이번에는 늦장마가 길어집니다. 이것도 지구온난화의 한가지 증상이라고 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기후위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남의 일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며칠전 기사에는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골짜기가 생기기 시작하고 속도도 빨라진다고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작은 얼음 위에서…jjy (79)in hive-160196 • 11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6. 정답 발표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이어진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늦장마가 지는 모양입니다. 어제가 8월 첫날인데 비로 시작했습니다. 보통 첫날 비가 오면 한달 내내 비가 온다고 하는 말이 있어 더위가 한 풀 꺾이는듯해서 좋기는 하지만 마음 한 편 걱정도 됩니다. 우리 지역은 농촌이라 모든 생각이나 일정이 자연스럽게 농사에 맞추어지게 됩니다. 벼농사는 물론 과수…jjy (79)in hive-160196 • 12 days ago詩 • 든 • 손비가 쏟아지자 이파리를 늘어뜨리고 있던 나무들이 이때다 하고 온 몸을 씻는다 근질거리던 겨드랑이까지 빗줄기에 맡긴다 강아지풀이 고개를 내밀고 앉은 벤치 컵라면 용기들이 앉아 빗물을 받는다 모른체 하고 지나갔다 나뭇가지에 배가 불룩나온 하얀 비닐봉지 그냥 두고 간다 걷다가 물컹하게 밟히는 순간 발로 걷어찼다. 개똥 같은…jjy (79)in hive-160196 • 1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6.오늘로 7월도 다 갑니다. 여름의 절정인 칠월이 가면 순순히 백기를 들 여름이 아닙니다. 태풍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팔월 날씨가 좋아야 농사가 풍년이 듭니다. 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때입니다.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저마다의 취향대로 휴가를 즐기며 더위를 잊으며 그간의 피로를 덜며 재충전을 하는 시간입니다. 요즘은…jjy (79)in hive-160196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5. 정답 발표불볕더위라는 말이 바로 이런 뜻이구나 할정도로 펄펄 끓는 날입니다. 낮 최고 기온 35도라는데 그 이상 되는 것 같아 다시 살펴보니 체감온도 37도랍니다. 길바닥은 프라이팬으로 변하고 자동차는 커다란 오븐이 되었습니다. 차 문을 여는데 사금파리에 찔리는 것 같았고 핸들은 손가락 끝으로 잡고 창문을 내리고 운전을 합니다. 에어컨에서는 헤어드라이어 같은…jjy (79)in hive-160196 • 15 days ago詩 • 든 • 손바다는 안개에 갇힌 한계령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들고 서 있는 나를 알아보았는지 쉬지 않고 해안선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성급한 마음에 껑충 뛰어오르기도 하고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모래밭으로 달려와 하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못하고 쓰러졌다 그렇게 가슴저미는 그리움이라면 먼 바다가 되지말고 들길 어디에든 마음대로 피는 엉겅퀴나…jjy (79)in hive-160196 • 1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5.대서도 지나고 중복도 지나니 여름의 한 복판에 다다랐습니다. 아침부터 더운 날씨는 밤이 되어도 지칠줄 모르고 푹푹 찌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더울 거라는 예보는 아침부터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더위를 핑계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름이 가기를 바란다면 사람도 동물처럼 겨울잠을 자고 싶다는 사람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어차피…jjy (79)in hive-160196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4. 정답 발표어제는 중복이라 그랬는지 하루종일 펄펄 끓는 해가 쏟아지는 날이더니 오늘은 구름을 한 겹 씌워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어제 혼났으니 오늘은 쉬게 해주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르긴 해도 어제로 죽어간 닭이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며 요즘 분위기 때문에 은밀하게 먹은 멍멍이도 많을 것입니다. 누구나가 생명의 소중함은 똑같은 법이기에 우리가 양식으로…jjy (79)in hive-160196 • 18 days ago詩 • 든 • 손삼복더위라는 말에 짜증내지 않고 잘 견디고 지나가면 세 번이나 복을 받는걸로 알았다 집에 오면 꼬리를 흔들며 쫓아와 안기던 검둥이를 주는 대로 잘 먹고 마루밑에서 자며 집도 잘 지키면서 달력 한 장 볼 줄 모르는 누렁이를 골짜기로 끌고 가서 청솔가지에 그을린다는 걸 알았다 복 받기는 틀렸다 복날/ 고지영 복날 아침…jjy (79)in hive-160196 • 1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4.체감온도 33도를 기록하는 뜨거운 날입니다. 길냥이들도 그늘을 찾아 차 밑이나 나무그늘을 찾아다닙니다. 아이들은 물총놀이를 하며 서로 흠뻑 젖어서 더위를 쫓으며 친구의 모습에 깔깔 거리고 웃으며 마냥 신이납니다. 며칠전 밤에 비가 많이 내린덕에 하천은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장관을 이루며 쏟아지고 무릎을 걷고 물을 건너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jjy (79)in hive-160196 • 2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63. 정답 발표피곤을 핑계로 더 쉬고 싶어도 일찍 일어나집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만해도 흐리기는 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무심히 이어폰을 통해 유튜브를 듣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걷다보니 비가 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처음 안개비가 내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차츰 빗방울이 굵어지며 휴대폰 화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게 보이고 옷이 젖는 걸 느끼게 됩니다. 목표지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