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dozam (69)in hive-160196 • 18 hours ago[일상잡기 22-162] 광복절에 밭낮은 비구름이 하루 종일 파도처럼 내륙을 향해 밀려간다. 어느 지역에 폭포를 쏟아 놓을까. 밭 작물이 다 망했다. 고추는 모든 병충해를 다 보여준다. 딸 게 없다. 들깨도 심은 것에 반 이상이 죽었고, 참깨는 비에 젖어서 썪는다. 이런 기후에 농사를 잘 짓는 분은 정말 고수 중에 고수다. 비싸다고 하지만 노동력에…dozam (69)in hive-160196 • 2 days ago[일상잡기 22-161] 감사하며 살아야집안에 큰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어서 황망함을 감출 길이 없다. 그의 젊은 날이 떠 오르고 조랑조랑 삼남매는 어쩌나 걱정이다. 한편으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된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늘 조심하며 살펴야 한다. 스스로에게 주문한다.dozam (69)in hive-160196 • 3 days ago[일파만파 독서잡기22-33] 긴 비와 함께한 '백년의 고독'필독서에 해당되는 세계 명작 중에 안 읽은 것이 아직도 꽤 된다.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도 알려진 이 작품도 그런 축에 속하는데,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젊은 시절 길거리에서 이 책을 샀는데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서 포기했었다. 이후로 계속 머뭇 거리고 있었던 거 같다. 이번 휴가는 빗물로 얼룩진 바, 끈적하고 습한…dozam (69)in hive-160196 • 4 days ago[일상잡기 22-160] 저 살 궁리오늘 모처럼 햇살이 좋아서 밭에 왔다. 예상했던 대로 밭고랑이 물고랑이 되었다. 해가 났으니 참깨를 베어야지. 가족1이 예초기로 깨를 베었더니 이웃 농사 고수가 쳐다보다가 아니, 깨를 예초기로 베는 디가 어디 있느냐고 혀를 끌끌 찬다. 으매.... 징하게 더운 거. 울집 댕댕이 고구마 밭에 숨었다. 다 저 살 궁리는 하는 겨.dozam (69)in hive-160196 • 5 days ago[일상잡기 22-159] 도대체 얼마나 더 와야밤새 퍼 부었는데 아직도 내리고 있다. 얼마나 더 와야 그칠까. 농사는 진작에 아작 났고 밭고랑도 터졌다. 하늘이 하는 일이라지만 우린 좀 더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dozam (69)in hive-160196 • 6 days ago[일상잡기 22-159] 가끔 들여다 보는 만화 한 컷책 꺼내면 돋보기 써야 하고 앉으면 졸고...... 내 노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자꾸 불편하고 보조 기구가 많아진다. 몇 년 안에 지팡이가 필요할까. 일본 할매의 시집이 생각 나는군. 《아직 멀었어! 힘 내!》 내가 펜을 놓는 시기는 언제 일까? 빠를수도, 아니면 영원히 안 놓을 수도 있다. 펜은 열정으로 잡지 힘으로…dozam (69)in hive-160196 • 7 days ago[일파만파 독서잡기22-33]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지난번에 이어서 ............ 우선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진화생물학자다. 그래서 가축과 식량 식물이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이었다. 그는 뉴기니아에서 조류를 관찰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쓰기 전에는 뉴기니아 고지대인과 저지대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삶을 많이 연구한 것 같다. 그의 관심은…dozam (69)in hive-160196 • 8 days ago[시 읽는 시간] 그 섬의 너울(한상유)그 섬의 너울 -- @hansangyou 꿈밖을 맴돌아 토닥이시니 어깻죽지 옴패여 남은 촛대바위에 노을 지피고 도도록한 곶머릴랑 귀밑머리 풀어 다소곳이, 꿈밖을 맴돌아 얼비치는 하모니카 음색으로 살갑게 어루더듬으시니 --- , 2021---resteemedhimapan (73)in hive-160196 • 8 days ago"판판판" 판소리 완창 무대의 재 편성작은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거창하게 "우리문화의 독립"이라 외치면서 기획합니다. 이번달 안에 몇 달동안 준비하고 기획한 공연을 실행합니다. 초대장이 나오면 여러분들께 포스팅할 것입니다. 이번 기획은 천안에서 판소리를 장기 공연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초석작업을 하는 공연이 될것입니다. 천안에서 우리 문화를 장기 공연으로 꾸려 나가기 위하여…dozam (69)in hive-160196 • 9 days ago[일상잡기 22-157] 배워도 당췌....엄니와 1박 2일을 보내고 집에 보내 드렸다. 동생 내외가 좋은 차로 편안히 모시겠지만 괜히 섭섭하다. 용돈을 좀 더 드릴 걸 그랬나. 야,카톡이 자꾸 읎어진다? 사진은 어떤 거 누르지? 일러 드렸더니(휴대폰 생겨서 부터 계속) 점심 식사를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올리셨다. 참석 못한 가족들 답장이 폭주한다. 그러나 집에…dozam (69)in hive-160196 • 10 days ago[일상잡기 22-157] 안면도 고남면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안면도에 놀러왔다. 원래 집 떠나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가족2가 예약을 해 버렸다. 시쿤둥 했으나 일단 나오니 나쁘지 않다. 오랜만에 엄니도 오시고 고기도 먹고..... 바닷가에서 고동도 잡고, 괜찮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dozam (69)in hive-160196 • 11 days ago[일상잡기 22-156] 금요일 점심날이 아무리 더워도 식욕에는 변화가 없다. 나도 날 더워서 입맛 좀 잃고 싶다. 시민회관 쪽으로 가다 보니 뭔가 전시회를 하는 모양이다. 슬쩍 들어 가 보니 여러 공방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아기자기하게 전시하고 있다. 마녀배달부 키키도 있네. 미야자키 하야오는 요즘 뭘 그리고 있을까. 오늘 즘심은 쫄면이닷!dozam (69)in hive-160196 • 12 days ago[일상잡기22-155] 얘는 어쩌자구하, 밤에는 열대야로 끈적끈적 후끈후끈 한데 얘는 어쩌자고 이러는지 원..... 푸짐한 뒷태를 자랑하며, 성질이 고약해서 미용실도 못 가면서, 뒤숭숭한 자세로 저러고 있다. 신문을 펼치면 아예 올라 앉는다. 이젠 젊잖게 행동해야 하는 나이인데 주인 닮아 철이 없다. 비켜 봐바, 쫌~~~!dozam (69)in hive-160196 • 13 days ago[일상잡기 22-154] 무션 허수아비해 놓고 보니 무섭다. 무당집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해 놨는데, 그래도 까치와 비둘기가 진을 치고 있다가 우리가 한눈을 파는 새에 내려 앉아 빨간 고추를 박살을 낸다. 야, 여기 모형 독수리 해 놓은 거 보니 뭐 대단한 거 있나 봐! 이러면서 동네 날짐승들은 다 모인 거 아닌가 싶다. 두 해 전에 샀던 독수리 모형은…dozam (69)in hive-160196 • 14 days ago[일파만파 독서잡기 22-32]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묵은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읽는 중. 책장에서 서로 대치하길 벌써 2년. 서로 노려보며 언제 시작할 거냐고 타협하다가, 장마 태풍에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합의를 봤다. 괜찮은 선택이었다. 꿉꿉한 방바닥, 비집고 나오는 땀에도 책을 서너쪽 넘기기 무섭게 잠이 들었으니. 400페이지 쯤 넘긴 시점에, 너무나 많이 회자된 터라 놀라운 부분보다는 아…dozam (69)in hive-160196 • 15 days ago[일상잡기22-153] 풍경 다 버렸어시골 사는 즐거움 중에 가장 큰 것이 거칠 것 없는 하늘, 널린 산과 나무들인데 언제부턴가 계속 저리 공사 중이다. 유명한 아파트가 들어 온다는데 소음도 장난 아니다. 사무실에서 창 열어 놓고 하늘 내다보는 재미는 이제 끝이다. 왜 우리는 다른 이들의 하늘을 가리는 것에 대해 무심하지? 하늘을 편하게 올려다 볼 권리가 저…dozam (69)in hive-160196 • 16 days ago[일상잡기 22-152] 비비가 주룩주룩. 더웠던 세상을 씻어 준다. 부춘산 중턱의 식당. 손님이 하나도 없고 주인장이 음악을 크게 켜 놓았는데 추억 감성이다. 차분히 쏟아지는 비를 보며 혼자 국밥 한 그릇 먹고 커피 한잔 홀짝인다. 이럴 땐 나 싫다고 떠난 그 사람이 떠올라야 정상인데 얼굴 본 적도 없는 @fur2002ks 님과 @ioioioioi…dozam (69)in hive-160196 • 17 days ago[일상잡기 22-151] 주말 농사태풍 전의 청명함인가, 하늘이 맑다. 바람도 살랑살랑 일더니 강도가 조금씩 올라간다. 밭뚝에 심은 무궁화는 애국심 깊으신 엄니가 한 뿌리 주신 것. 꽃이 이쁘다. 해외여행을 가려던 지인은 코로나 확진. 일행은 지금 이국의 거리를 걷고 있는데, 혼자 앓고 있다고. 흐음.....dozam (69)in hive-160196 • 18 days ago[일상잡기22-150]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너무나 더운데 책을 읽을 의욕도 사라지고 이럴 땐 영화를 보는 게 낫다. 그래서 보게 되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정다은 주연, 홍성은 감독, 2021년 작. 카드사 전화 상담원 진아. 변함없는 응대로 우수 사원이다. 그녀 곁에 신입사원으로 온 수진. 혼자 사는 진아는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dozam (69)in hive-160196 • 19 days ago[일상잡기 22-149] 휴가엔 밭에우리 밭은 곡식 빼고 뭐든 잘 자라는데 그 중에 장미도 있다. 다른 꽃들은 심어봐야 풀한테 지고. 부추를 베어다가 오이김치.... 음.... 통과.... 솜씨가 없으므로. 밤 송이가 조금씩 커 진다. 휴가엔 힘 든 보람, 밭이지.